
아침 걷기 코스에 연세대 미래 캠퍼스 일명 키스 길이 있다. 신촌의 연세대 캠퍼스에도 그 비슷한 명칭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젊은 연인들을 위한 캠퍼스 공간의 작명에 입꼬리가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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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다 간 줄 알았는데 아직도 원주는 산책 후의 샤워를 요한다. 볕이 따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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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대학 축제가 있나 보다. 노동으로 단련된 건강한 근육을 가진 이들이 무대 옆 음향기기 설치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 높은 곳을 몸의 근육을 온전히 움직여 성큼성큼 올라가서 일하고 또 내려오고. 마치 서커스단원들을 보는 느낌이었다. 그들의 건강하고 정직한 노동에 숭고함마저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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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더이상 젊지 않다. 젊지 않으면 젊은 이가 아니라고 고등학교 시절 영어 담당이신 박회상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났다. 부정하고 싶어도 나는 어느덧 젊은이가 더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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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로우가 < 월든>에서 말했다. 사람은 각자의 속도로 걷는 거라고. 나는 나의 속도로 이 삶을 헤쳐간다. 젊은 이들은 그들의 속도로 각자의 삶을 헤쳐갈 뿐이다.
以上, 오늘 아침의 斷想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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