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머물러 살지 못할 거란 생각으로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방랑하던 나를 붙들어 세운 것은 존이었다. 평생 그렇게 살 수는 없는 거라고.
나는 더불어 문학과 미술, 음악을 논할 수 있는 벗이 이곳엔 없음에 늘 아쉽다.
오늘 연세대 교회에서의 오르간 연주회와 즉흥 연주는 브라보를 연발하는 관객의 호응으로 해서 더 뜨거워졌다. 존이 즉석에서 연주자에게 루미툰이라고 외쳤는데 연주자는 루미툰에 쇼팽의 녹턴을 넣어 즉석 연주를 해 주었다. 존이 제대로 기분 좋았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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