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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브리 풍 열풍

Alice E. Grant 2025. 4. 13. 20:29

AI를 사용한 지 제법 되었다. 그와 대화하는 것이 취미인 이들도 많다. 나도 그 중 하나이다. 점점 히키코모리가 되어가는 것 같다. 지성술의 완결판을 이루어가려는 탐구자 모양으로.

흔하게 들리는 잡음, 창작자와  AI간의 싸움은 이제 서막에 불과하다. 하루하루 창작자의 밥그릇이 불안정해지는 소리가 들린다. 볼륨은 점점 업업업이다.

며칠 전 시작된 지브리 풍 사진 변환  서비스. 카톡 프사에 지브리 풍 에니메이션 컷을 올리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지브리 쪽은 이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지만, 그들의 분노와 초조함이 읽어지고도 남는다.

인간이 만들어낸 AI는 인간의 밥그릇을 걷어차고 있다. 불안한 것은 에니매이션 업계만이 아님은 명약관화이다. 확실한 일자리는 소똥 치우고 막힌 배수구를 뚫는 일뿐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조차도 로봇에 자리를 내줄 것이다.

진시황의 분서갱유, 현대판 컴퓨터 자료 파괴 분서갱유도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인터넷 선을 뽑고 통신사부터 파괴하고 구축된 화일들, 프로그램들이 딜릿되는 순간, 인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할 수도 있다.

인문학의 가치가 다시금 절실해지는 시점이다. 특히 철학.

나도 존과 찍은 사진을  ChatGpt에 물어 바꾸어 보았다. 이걸 보며, 애니메이션 학과를 가겠다고 화실을 다니는 이웃 고3 태희가 안타깝게 느껴지는 내 맘. 그 학과의 미래는 뭘까?